나철여
나철여 · 철여라 부르고 할미라 읽는다^^
2023/04/19
댓글을 달고 보니 자꾸 떠오르는 부지깽이.
78년도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초년생이 된 나는 첨으로 머리파마를 했다.
5남1여 다섯째로 자랐기에 언니가 없었고, 엄마와는 세대차가 엄청났다.
어릴적부터 내 머릿결 관리에 유별났던 울 엄마다. 머리는 보리쌀 삶은 물이나 국수 삶은 물로 감게 했다.
그랬던 내가
친구따라 미용실가서 친구랑 미용실 원장의 권유에 못이겨 긴 머리를 자르고 짧은머리 파마를 한 거다.
그 시절 '향기나'라는 껌 광고 모델이 그 머리를 했고 그 헤어스타일이 유행이었다.

걱정은 했지만 샴푸는 커녕 비누로도 못 감게 했던 자연주의자 울 엄마가 파마하고 온 나의 파마 머리를 보고는 다 지져버리겠다며 부지깽이를 찾았다.
나는 엄마가 부지깽이를 들고 오기 전에 도망갔다.

다들 잠들었을래나 하고 살금살금 헌관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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