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곽 ·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소망하는 사람
2023/04/10
부활절과는 조금 거리가 먼 보물찾기 이야기다. 
초등학교때 가장 기다렸었던 것은 모두들 그랬듯이 소풍이었다. 소풍이란것이 참 신기해서 날짜가 정해지면, 며칠전부터 잠도 설치고, 여러가지 준비물을 챙겨야 했었다. 특히 조그마한 가방이 필요했었는데 이미 몇 달전부터 집에선 준비해둔 초록색 가방이 있었다. 기억도 희미하지만, 당시엔 그나마 왕래가 조금있었던 일본을 방문하신 어떤 친척분이 선물이라고 가져다준 일본항공(JAL)의 로고가 생긴 가방이 있었는데 지금도 학이 크게 그려져 있었던 그 가방의 모습은 기억하고 있다. 물자가 귀했던 시절 그나마 일본에서 만들어진 가방이라니..얼마나 귀한 물건이었던지 잘 모셔두고 있다가  손꼽아 기다리던 소풍날에 새벽부터 만들어 주신 엄마표 김밥과 달걀 서너개 그리고 사과 한 개와 박하사탕등을 넣고 힘차게 출발을 해서 해마다  같은 장소인 학교부근 마래산(馬來山:마루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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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소망하며 살지만 현실에서 항상 부끄럽게 살아가는 소시민입니다. 살다보니 벌써 나이를 먹어서 거울을 보고 자주 놀랍니다.남은 인생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동하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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