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날 90세 노모와 대화
아들: 어머니! 오늘 너무 덥죠?
어머니: 엄청 덥다. 에어컨을 틀었다 껐다 하고 있다. 오늘이 광복절이지?
아들: 네, 맞아요. 어머니.
어머니: 내가 12살에 소학교 1학년으로 입학했는데, 그 해 해방이 됐어.
아들: 왜 그렇게 늦게 입학하셨어?
어머니: 우리 식구가 여섯인데, 나 혼자 학교에 갔어. 친구들도 학교 안 다닌 사람도 많았재. 너무 혼란스러워서 학교 갈 생각을 안 한 사람들도 많아. 그리고 학교에 갈려면 멀어서 가기도 힘들었지. 그 때 일본 여자 선생님이 나를 가르쳤어. 남자 선생님들은 허리에 칼도 차고 있었지.
아들: 일본말도 배우셨어요?
어머니: 조금 배우다가 말았어. 일본 사람들이 얼머나 나쁜지 아니? 쌀이 보이면 다 가져 가 버려서 변소에 숨겨 놓고 먹었어. 그리고 흉년이 들면 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