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동네 사람들이 가는 이자카야

이래빛 · 어떤 작가
2023/08/11
1시간이 지난 후, 친구는 한 곳에서 다른 메뉴를 시키지 말고 동네 다른 이자카야를 가 보자고 했다. 지하철 역에서 오는 동안 마침 보아둔 곳이 있다고 했다. 우린 두 곳을 보고 고민을 했다. 그러다 현지에 사는 친구에게 선택할 수 있는 열쇠를 맡겼다. 한 곳은 개성이 강해 보이는 쉐프가 가운데서 역동적으로 요리를 하고 빙 둘러 앉아 먹는 바 형식이었고, 다른 한 곳은 외관의 정갈한 이미지와 달리 내부는 좀 허름해 보이는 술집이었다. 친구는 조금 고민하다 허름해 보이는 이자카야로 들어갔다.
본인

그곳이 동네 사람들이 모이는 맛집인 것 같다고 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평균 나이가 55세 이상인 사람들이 너댓명 술자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경쾌한 느낌이 들었다. 그 이자카야에도 주방 쪽을 보고 혼자 술을 마실 수 있는 자리가 서너 자리 정도 있었고, 이미 어떤 남자가 혼자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 사람은 딱히 주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아니고 혼자 마시고 있었다. 우리는 그들을 지나 가운데 자리에 좌정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발 놓는 곳이 파여있어 의자처럼 앉을 수 있는 술집이었다. 이미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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