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솜마르
미드솜마르 ·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관심이 있습니다.
2023/03/24
코로나19를 화재 상황에 비유한다면, 우리집 주방에서 불이 났는데 동네 전체에 물을 뿌린 것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마스크 착용과 모임 제한 등의 광범위한 규제는 "우리 집"이 아니라 모두에게 적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집안이 물바다가 되고 살림살이가 엉망이 되었는데, 소방관은 "옆 집에 화재가 났고, 화재가 여기까지 번질 수 있으니 일단 물을 뿌려두자"라고 말을 하는군요.
갑자기 집안이 물바다가 된 사람은 우리 집이 정말 물바다가 될 필요가 있었을지를 생각해보는 것은 까맣게 잊어버린 채 옆집을 원망합니다. 동선 추적을 통해 감염자가 공개되며 겪었던 일입니다.

그렇지만, 소방관은 "불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느냐, 집안을 태워버리는 것보다는 물바다가 되는 게 낫지 않냐, 가전제품이야 엉망이 되었지만 식탁 등은 말려서 쓰면 된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소방관은 물을 계속 뿌리고, 식탁조차 썩어가고야 맙니다. 계속해서 연장되는 "2주만 더 참자"를 겪으며 우리가 지쳐갔듯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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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무방비 상태로 당했나?

스웨덴의 전 수석 전염병학자 안데스 테그넬과 핀란드의 수석 전염병학자 미카 살미넨은 공통적으로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 (안데스 테그넬) 팬데믹을 어떻게 다뤄야할지에 대한 수십년 간의 토론 끝에 우리는 몇 가지 작은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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