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원 · 보통 사람
2021/10/12
'빈곤 포르노'라는 말도 있듯이, 나보다 못한 처지를 바라보며 위안을 얻는 것은 사람이라면 당연한 성정일지도 모릅니다. 지금의 인간 문명을 발전시킨 동력 또한, 이러한 '상대적 결핍'을 충족하거나 극복하고 싶은 욕망이었지 않나 싶고요. (그렇지 않은 분은 그야말로 '성인'이시겠죠...) 
다만 예전에는 비교 대상이 내 주변에 국한되어 있었다면, 지금은 비교 대상이 (그나마) 작게는 대한민국 국민들, 더 나아가면 지구 반대편 북유럽 사람들까지, 끝도 없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문제인 듯 합니다. 아파트 1채를 가진 사람은 한국의 다주택자를 바라보고, 한국의 다주택자는 뉴욕의 부동산 재벌을 바라보겠죠. 뉴욕의 부동산 재벌은... 지구를 벗어나 우주를 바라보려나요. 
끝없는 비교와 끝없는 욕심. 어느 지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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