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 보내는 날

황정숙 · 우아한 할머니입니다
2022/04/21
마루 하나 가득 다양한 물건들이 내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지퍼백과 일회용 비닐 그리고 테이프. 자~ 시작.
플리츠바지 세개는 이리 오시고, 플리츠스카프 두장 댁은 그물 머리띠와 함께 그쪽으로.  통북어, 지리멸치는 요기로. 마스크 연고는.....
이 모든 것들이 미쿡, 어메리카행이다.
왠지 택배보단 소포란 단어가 맞지싶다.
소포라 불리던 시절부터 우체국에 가서  반 정기적으로 부쳤더랬다.
사십몇년 전 이민가신 형님(남편의 누님)께로 가는...
따동갑 시누올케사이, 게다가 결혼초 오고간 시간도 짧았던 걸 생각하면 질깃한 인연이고 정이다. 요런 특수관계를 만든 장본인은? 바로 나의 시어머니이자 형님의 친정어머님. 수년전 돌아가셨다.
결혼초 십여년 모시고 살았는데 극과극이셨던 아버님과 바이바이 하시곤 형님께로 가셨다. 유난히 미제 좋아하시고 동경하시더니 결국 미쿡으로.
기가 센 분이셨다 베리베리베리머치로.
" 아니 넌 생산공장 공장장이냐 뭐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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