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 다음 주 화요일까지 서른 여덟장이요

홈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1/10/22
오늘은 아들이 온라인 수업을 하는 날입니다. 수업 시작전에 감사인사를 쓰는데, 오늘은 담임쌤이 그것을 바탕으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한 여자아이는 감사 인사를 쓰지 못했나봅니다. 
담임쌤이 감사할 일을 생각해보자고 하니 숙제 생각밖에 안난다고 합니다. 
학교 숙제가 많으냐고 물었더니 그게 아니라 수학 학원 숙제가 너무 많아서 그 생각만 난다고 합니다. 

‘수학 학원 숙제가 많이 힘들어?’
네 너무 힘들어요. 
‘많이 어려운 걸 배우니?
네 중학교 2학년 과정이라 어렵기도 하고… 숙제가 힘들어요.
‘숙제 양이 얼마나 되는데?’
다음 주 화요일까지 수학 문제집 서른 여덟 장을 풀어가야해요. 문제집이랑 학원교재 따로 있는거랑요. 그래도 이번 주는 적은편이예요.
‘정말 많구나, 힘들겠다. 다른 학원 친구들도 힘들어하겠네.’
다들 잘 해오더라고요. 
그래… ㅇㅇ이 숙제때문에 힘들겠구나. 그래도 오늘 감사한 일은 꼭 한 번 생각해보고 적어보자. 
네.

거실에서 하는 큰 아이의 온라인 수업을 본의아니게 듣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 숙제에 소흘한 아이들이 많아서 아침에 담임쌤이 숙제할 시간을 주는 경우도 보고, 너무 바빠서 방과 후에 조별 모임을 갖지 못해 수업 시간을 쪼개서 아이들 회의 시간 별도로 마련해 주는 모습도 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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