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첫날밤2
2022/03/07
가스집에 전화를 하니, 내일이나 설치가 된다고 하여, 가스가 오기전까지는 고체연료 등을 이용해서 불을 피워 음식을 해먹어야 했다.
웃고 있는 어머니와 여동생을 뒤로 하고, 나는 어서 시내로 움직였다. 통신 문제를 해결해야 했던 것이다. 다행히 시내는 차로 15분 거리 정도로 가까웠고, 모든 시골 통신의 꽃이라는 KT로 통신사를 갈아타고 증폭기 등의 구매로 집에서도 전화와 통신이 가능할 수 있도록 신청을 했다.
집에 돌아와서 보일러를 작동시켜 보았다. 다행히 잘 되는 것 같았는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다. 연기가 빠지는 자바라 굴뚝의 연기가 너무 시커멓고, 분명 석유로 작동하는 기름보일러인데, 이상한 탄가루들이 날리는 것이었다.
무언가 이상했지만, 어머니와 여동생은 환하게 웃으며 시골집은 원래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