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마라 우지마라 닭아 아직 초저녁이야
202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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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녁인데 옆집 닭이 운다. 한 번 그러다가 말겠지 했는데 줄기차게 울어댄다. '초저녁에 우는 닭은 목을 비틀어야 한다.' 고 옛 어른들은 말했었다.
이웃집 주인이 나이드신 분이라 두렵다. 이러다가 저 닭이 오늘 저녁 넘기기가 힘들 것 같다. 살리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지은 17자 시다.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시대가 되었다. 닭을 본 꼬마 입에서 통닭이라는 소리를 듣고 소름이 끼친 적이 있다. 하루에 죽어가는 생명들이 이루 헤아릴 수 없다. 닭은 물론 소, 돼지..... , 수도 없이 많다. 물속 생명체도 마찬가지다. 오늘날 대부분의 가정 식탁에 고기 없는 집을 찾아보기 힘들다. 각종 식당은 또 어떤가? 무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