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문제의식에 공감합니다. 착한 시민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 무언가를 일컫는 언어로 인해 혐오할 대상은 정교해지기보다는 마구잡이가 되어서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는 것. 타당한 지적이라고 봐요.
자영업자가 아이를 둔 부모를 차별하는 모양새로 보일 수 있다는 것 압니다. 그런데 저는 자영업자들의 그런 차별이 자연발생했다고 믿지 않습니다. 자영업자들이 죄다 못되고 태생이 악한 사람이라서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부모는 사회를 배우게 해주는 존재이고, 사회는 사회 속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그 사회에는 자영업자도 포함됩니다. 자영업자들이 그런 제지를 적절히 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노키즈존 같은 건 생겨나지도 않았을 겁니다.
..... '발언이 조명되고 강화될수록 착한 시민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게 된' 것은 자영업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 가게는 이래서 안 좋네, 불친절하네, 아이한테 못되게 구네 하면서 인터넷에 글 올리면 가게에 큰 타격을 받습니다. 사례를 굳이 들지는 않겠습니다. 생계가 달린 일인데 리스크를 줄이는 선택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네티즌은 권력자입니다. 가게 하나정도는 손쉽게 망하게도 흥하게도 할 수 ...
자영업자가 아이를 둔 부모를 차별하는 모양새로 보일 수 있다는 것 압니다. 그런데 저는 자영업자들의 그런 차별이 자연발생했다고 믿지 않습니다. 자영업자들이 죄다 못되고 태생이 악한 사람이라서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부모는 사회를 배우게 해주는 존재이고, 사회는 사회 속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그 사회에는 자영업자도 포함됩니다. 자영업자들이 그런 제지를 적절히 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노키즈존 같은 건 생겨나지도 않았을 겁니다.
..... '발언이 조명되고 강화될수록 착한 시민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게 된' 것은 자영업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 가게는 이래서 안 좋네, 불친절하네, 아이한테 못되게 구네 하면서 인터넷에 글 올리면 가게에 큰 타격을 받습니다. 사례를 굳이 들지는 않겠습니다. 생계가 달린 일인데 리스크를 줄이는 선택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네티즌은 권력자입니다. 가게 하나정도는 손쉽게 망하게도 흥하게도 할 수 ...
몹시 즐거운 대화였습니다ㅎㅎㅎㅎ
이런 문제의식으로 글 쓰면 어떨거 같으세요?
응원 너무 감사해요😃
ㅜㅜㅜㅜ!!!!
엄청 열심히 읽어 내려가다가 (어떤건 공감하고, 어떤건 절대 동의 못하겠다고 생각하며..) 뇌피셜 말씀 나오는 순간 빵 터졌습니다. 약간의 허탈감과 함께!
사실 당사자가 아님에도, 그들의 사정과 고충을 이해해보려는 노력은 매우 드문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득 될것 없어도 가끔 harsh한 답글 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From 얼터뷰 채택되시길 몰래 응원하는 1인.
@흠좀무님. 안녕하세요 저 역시 답글 감사합니다.
노키즈존이 명백한 차별조치이기 때문에 취사선택의 영역임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의견을 존중합니다.
흠좀무님께서 말씀하신 바로 그 위상이 다르다고 생각한 영역,
그것이 바로 제가 말한 착한 사람들이 유달리 분노하는 영역입니다.
다시말하면 혐오에 가장 취약한 약자인 영역일수록,
착한 사람들이 가장 분노하는 영역이라서 그렇습니다.
업주를 괴롭히는 온라인 조리돌림을 발생시킬 리스크는 아이-부모가 단언컨대 가장 높습니다.
제가 첨부한 사진처럼 진상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는 사람은 말씀하신대로 '중년 성인남성, 노년층, 장년 단체고객, 20대'가 많았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착한 사람들은 '중년 성인남성, 노년층, 장년 단체고객, 20대'를 위해 그렇게까지 분노해주지 않습니다. 자극은 가장 약한 사람이 피해를 입었을 때라야 비로소 분노의 역치를 넘깁니다.
상상을 잘 하기 어려운 것은 '중년 성인남성, 노년층, 장년 단체고객, 20대'가 1.자신의 피해사항을 토로하고 + 2-1.그 피해경험에 수많은 공감과 분노가 항상 일발장전된 상태인 + 2-2.정의감에 넘쳐 또다른 피해를 막아야 한다면서 널리널리 퍼날라주는 + 2-3.동질한 피어그룹으로서의 자기정체성이 확실한 인터넷 공간이 있어 동료들을 지니고 있는지 입니다. + 3. 다른 수많은 착한사람들이 여기에 자기일처럼 나서 분노하며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지. 이거 다 and 조건입니다.
(이런 경우가 있었는지 생각해보면, 곰곰히 생각해보면 보배드림-곰탕집사건정도가 있는데요, 그 곰탕집이 어떻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송사가 뒤얽힌 특이케이스라고 보여집니다. 단순 진상짓 때문에 불거진 사태는 아니었죠. 이거 말고는 다른 케이스가 생각이 안 납니다. 아마 이 경우에도 곰탕집 안 망했을 겁니다.)
'애는 그럴 수 있어요, 근데 양육자는 그러면 안 되죠. 그래 그럴 수 있다 칩시다, 근데 그 말만 믿고 무턱대고 욕부터 박는 사람들, 그 사람들은 그러면 안 돼요.'
라고 적었습니다. 애는 뭘 잘 모르니까 당연히 너무나도 당연히 그럴 수 있습니다. 그걸 제대로 케어 못한, 혹은 할 생각이 없는 양육자는 진상에 불과하죠. 진상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습니다. 그 사람이 특별히 이상한 사람은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진상일뿐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는 진상 한 명 때문에 가게가 망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냥 재수없게 돌 맞은 거죠. 그런데 이제는 진상 한 명이 가게를 망하게 인터넷 군단에게 마나를 모아 메테오를 소환합니다.
다른 진상층('중년 성인남성, 노년층, 장년 단체고객, 20대')의 진상 리스크는 그냥 재수가 없으려니 쯧, 이고 진상 아이-부모의 리스크는 생계절단입니다. 그리고 이 차이를 만든 건 착한 사람들입니다.
라고 적은 건 뇌피셜에 불과하고, '노키즈존은 점주의 합당한 방패가 아니라 (혐오에 편승한) 손쉬운 방패'라는 지적에는 동의합니다. 제가 자영업자도 아닌데 그 사정을 어떻게 다 알 것이며, 이런 차별적인 얘기해서 저한테 득 될게 뭐가 있겠어요,,,,
아무튼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최제언님. 안녕하세요. 답글 감사합니다.
'설거지론' 때에 이어, 또 한 번 제게 묵직한 철퇴를 안겨주시는군요. 지적해주신 부분은 고민할 만한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다만, 위상이 조금 다르지 않나 싶습니다.
'자영업자들이 선한(혹은 선한척하는) 다수의 소비자들에게 취약하다.'는 말은 공감이 되는 주장입니다. 최제언님의 글은 위의 주장이 합당하기에, '노키즈존은 자영업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합당한 방패'라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들립니다. (이 주장에는 저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제 생각에, 노키즈존은 업주가 '선택할 권리'의 영역이 아니라, 특정 연령대를 배제하는 명백한 차별조치이기 때문입니다. 이에는 따로 논거를 달지 않겠습니다. 제 원글처럼 이에 대한 논의는 다른 노키즈존 관련 얼룩커님들의 글들이 꽤 긴 스레드로 이야기 나누셨기 때문입니다.)
제가 위상이 다르다고 생각한 영역은, 왜 '노키즈존'이 더 쉽게 논쟁의 대상이 되었는지 였습니다. 업주를 괴롭히는 불상사/갑질/온라인 조리돌림 등을 발생시킬 리스크가 과연 아이-부모가 가장 높은지 묻고 싶습니다. 제가 카페 알바를 하며 느꼈던 바로는, 중년 성인 남성들이 가장 무례하고 언성이 높았으며 갑질이 심했습니다. 노년층들도 서비스를 적절히 제공하기에 어려운 지시가 많았습니다. 성희롱성 발언도 많았네요. 교회 모임 / 등산 모임 등을 하고 오는 장년 단체고객들도 문제가 많았습니다. 커피 한 잔만 시켜놓고 오랜 시간동안 컨센트 근처에서 노트북을 두드리는 20대들도 점주가 보기엔 눈엣가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노-중년남성 존 같은 이야기는 쉽게 논의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아니, 애초에 상상을 잘 하기 어렵습니다. (노 스모킹 존 정도가 있지만, 아시다시피 꽤 다릅니다. 사람의 생득조건이 아닌 행위에 제재를 하는 것이니깐요.) 그런데 왜 굳이 노-키즈존(a.k.a 노-유아기부모 존)은 논의의 영역에까지 다다르는지가 궁금합니다. 이런 제 입장에선.. 노키즈존은 점주의 합당한 방패가 아니라 (혐오에 편승한) 손쉬운 방패입니다. 점주가 다른 힘있는 '진상층'에도 방패를 공정하게 위치시킨 후에 이것이 차별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물론 이미 전 이럴 경우 민주사회의 시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때서야 저는 최소한 노키즈존도 점주의 합당한 주장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전 최제언님이 심성이 뒤틀려 있다고 느껴지진 않습니다. 전 결국 최제언님 의견에 동의하진 못하겠지만, 덕분에 제 주장을 한 번 더 견고하게 짚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써놓고 나니 답정너네요.) 여튼, 그래서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려고 했습니다 ㅎㅎ
좋은 밤 되세요 :)
ㅜㅜㅜㅜ!!!!
엄청 열심히 읽어 내려가다가 (어떤건 공감하고, 어떤건 절대 동의 못하겠다고 생각하며..) 뇌피셜 말씀 나오는 순간 빵 터졌습니다. 약간의 허탈감과 함께!
사실 당사자가 아님에도, 그들의 사정과 고충을 이해해보려는 노력은 매우 드문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득 될것 없어도 가끔 harsh한 답글 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From 얼터뷰 채택되시길 몰래 응원하는 1인.
@최제언님. 안녕하세요. 답글 감사합니다.
'설거지론' 때에 이어, 또 한 번 제게 묵직한 철퇴를 안겨주시는군요. 지적해주신 부분은 고민할 만한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다만, 위상이 조금 다르지 않나 싶습니다.
'자영업자들이 선한(혹은 선한척하는) 다수의 소비자들에게 취약하다.'는 말은 공감이 되는 주장입니다. 최제언님의 글은 위의 주장이 합당하기에, '노키즈존은 자영업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합당한 방패'라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들립니다. (이 주장에는 저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제 생각에, 노키즈존은 업주가 '선택할 권리'의 영역이 아니라, 특정 연령대를 배제하는 명백한 차별조치이기 때문입니다. 이에는 따로 논거를 달지 않겠습니다. 제 원글처럼 이에 대한 논의는 다른 노키즈존 관련 얼룩커님들의 글들이 꽤 긴 스레드로 이야기 나누셨기 때문입니다.)
제가 위상이 다르다고 생각한 영역은, 왜 '노키즈존'이 더 쉽게 논쟁의 대상이 되었는지 였습니다. 업주를 괴롭히는 불상사/갑질/온라인 조리돌림 등을 발생시킬 리스크가 과연 아이-부모가 가장 높은지 묻고 싶습니다. 제가 카페 알바를 하며 느꼈던 바로는, 중년 성인 남성들이 가장 무례하고 언성이 높았으며 갑질이 심했습니다. 노년층들도 서비스를 적절히 제공하기에 어려운 지시가 많았습니다. 성희롱성 발언도 많았네요. 교회 모임 / 등산 모임 등을 하고 오는 장년 단체고객들도 문제가 많았습니다. 커피 한 잔만 시켜놓고 오랜 시간동안 컨센트 근처에서 노트북을 두드리는 20대들도 점주가 보기엔 눈엣가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노-중년남성 존 같은 이야기는 쉽게 논의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아니, 애초에 상상을 잘 하기 어렵습니다. (노 스모킹 존 정도가 있지만, 아시다시피 꽤 다릅니다. 사람의 생득조건이 아닌 행위에 제재를 하는 것이니깐요.) 그런데 왜 굳이 노-키즈존(a.k.a 노-유아기부모 존)은 논의의 영역에까지 다다르는지가 궁금합니다. 이런 제 입장에선.. 노키즈존은 점주의 합당한 방패가 아니라 (혐오에 편승한) 손쉬운 방패입니다. 점주가 다른 힘있는 '진상층'에도 방패를 공정하게 위치시킨 후에 이것이 차별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물론 이미 전 이럴 경우 민주사회의 시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때서야 저는 최소한 노키즈존도 점주의 합당한 주장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전 최제언님이 심성이 뒤틀려 있다고 느껴지진 않습니다. 전 결국 최제언님 의견에 동의하진 못하겠지만, 덕분에 제 주장을 한 번 더 견고하게 짚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써놓고 나니 답정너네요.) 여튼, 그래서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려고 했습니다 ㅎㅎ
좋은 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