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제언 · 뭣도 아닙니다
2021/11/12
물론, 문제의식에 공감합니다. 착한 시민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  무언가를 일컫는 언어로 인해 혐오할 대상은 정교해지기보다는 마구잡이가 되어서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는 것. 타당한 지적이라고 봐요.

자영업자가 아이를 둔 부모를 차별하는 모양새로 보일 수 있다는 것 압니다. 그런데 저는 자영업자들의 그런 차별이 자연발생했다고 믿지 않습니다. 자영업자들이 죄다 못되고 태생이 악한 사람이라서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부모는 사회를 배우게 해주는 존재이고, 사회는 사회 속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그 사회에는 자영업자도 포함됩니다. 자영업자들이 그런 제지를 적절히 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노키즈존 같은 건 생겨나지도 않았을 겁니다.

..... '발언이 조명되고 강화될수록 착한 시민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게 된' 것은 자영업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 가게는 이래서 안 좋네, 불친절하네, 아이한테 못되게 구네 하면서 인터넷에 글 올리면 가게에 큰 타격을 받습니다. 사례를 굳이 들지는 않겠습니다. 생계가 달린 일인데 리스크를 줄이는 선택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네티즌은 권력자입니다. 가게 하나정도는 손쉽게 망하게도 흥하게도 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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