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김하늘 · 걷는 사람
2022/03/15
 어제 생일이었는데, 뭔가 감사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했다. 너무 많은 사람들한테 선물을 받았고, 정말 몇년간 연락한적 없는 분한테까지도 선물을 받아서 결국 거절하기를 눌렀다. 마음만 받겠다고 너무 감사하다고.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장례식을 치뤘을 때, 가장 힘들었을 때 찾아와 준 사람들이 떠올랐다. 
너무 감사했고 뭔가 그런 결심을 했었다. 그 분들이 힘든 일을 겪으면 나도 버선발로 뛰어가 위로해주겠다고. 그래서 내 지인만 해서 백명가까이 되는 분들한테 한명한명 개인적으로 문자를 드렸다. 너무 감사했다고. 

지금도 그런 기분이다. 너무 감사하면서도, 이 빚을 어떻게 다 갚지. 라는 생각.
잊어버리지 않게, 메모해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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