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억해냈다.

이성은 · 프로잡생각러
2022/04/14
간절히 바랐던 무언가를 해냈을 때의 느낌.
한참동안 잊고 지냈던 감정이었다.
어린 시절에는 집안의 여러 사정들 때문에
원인 모를 패배감이나 열등감도 느낄 때가 많았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순간
성취감과 승리감, 뿌듯함을 느꼈었다.
그만큼 간절했고 노력도 열심히 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 생활이 단조로워지면서 
점차 나의 존재감을 확인할 기회를 잃어갔고
급기야 극심한 우울증을 겪을 만큼 
내 머리속은 온통 좌절과 열패감으로 가득차 있었다.
나는 할 수 없을 것 같았고
이미 너무 늦어버린 것 같아서 
무언가를 시작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런데...
드디어 그 느낌을 기억해냈다.
마침내 간절히 원하던 그 무언가를 이룬 순간을 말이다.
머리가 환해지고
몸이 가벼워지면서
눈앞이 반짝반짝 거리고 
마음은 좋은 기분으로 충만하며
나는 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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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새없이 떠올랐다 사라지는 생각들이 아까워서 여기에 모아두려 합니다. 그 생각이 옳은지 그른지는 알 수 없지만, 아깝다고 느껴지는 생각들 위주로 모아보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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