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 단상(斷想) - 걸음은 제각각이다. 마이 웨이다.

남진열
남진열 · 뮌헨살이
2023/05/05
뛰는 게 싫다. 달리기를 싫어한다. 그래서 걷기 운동, 산책을 좋아하는 지도 모른다. 요즘 날씨가 좋아지면서 산책길에는 반바지와 반팔로 뛰는 사람들이 부쩍부쩍 많다. 그런데 뛰는 모습은 제각각이다. 보폭도 다르고 팔놀림도 다르다. 들숨과 날숨, 거친 호흡도 다르다. 달린다는 것을 빼고는 어지간해선 다 다르다.
2022년 뮌헨 마라톤 대회, 출처: https://www.generalimuenchenmarathon.de/bildergalerien/36-generali-muenchen-marathon-2022/#gallery-4
뛰고 달리는 것은 싫지만 마라톤을 보는 것은 좋다. 마라톤은 공인된 ‘세계기록’이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동일한 환경, 동일한 조건에서 마라톤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테네, 런던, 베를린,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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