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마누라만 믿으소서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4/24
"어깨 좀 주물러 주면 안돼?"
남편이 미안한 듯 말한다.  어깨와 팔이 너무 아프다며 침을 맞으러 다닌지가  벌써 며칠 짼데 아마 별 효과가 없나보다.
나는 원래 안마에 일가견이 있다. 누구라도 내가 좀 주물러 주기만 하면 너무 시원하다고 자지러진다. 친구들도 그랬고 돌아가신 아버지께서는 편찮으실 때 내가 안마를 해드리면, 너는 아픈데를 용하게 안다. 고 하셨다.
결혼 후,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나는 잘난체를 하며 남편에게 안마 서비스를 해줬다. 그때부터 남편은 나를 보면 졸지에 아픈 사람이 되어 여기저기 눌러달라고 하소연을 했다.
그렇게 열심히 안마를 해 주다 서서히 싫증도 나고 힘도 들고 귀찮고...  아마 신혼이 끝났었나 보다. ㅎ
나 이제 더는 못하겠소. 안마해 주다 팔목 다 망가져서 더는 못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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