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같은 던던씨

D
DunDun C · 30대 뇌졸중환자의 일상
2023/06/21
다들 안녕,
잘 자고 있나요?
저는 수면장애 약을 바꾼 후 간만에? 어멍 오랫만에 평소보다 좀 많이 잤어요. ,
무려 4시간이나 잤거든요.

아니 뭔 4시간이 많이 잔 거냐 싶겠지만 중증의 수면장애 환자에게는
말 그대로 어메이징한 시간이랍니다.
보통은 일주일 내내 자는 시간을 다 긁어 모아도 4시간이 될까 말까니까요.

이번에 교수님께서 약을 바꾸시면서
이번엔  코끼리가 아니라 고래도 잠들 거라고 호언장담을 하셨는데
전 진짜 고래였나봐요.
약을 먹고 진짜 찰나의 시간 만에 기억이 끊어졌거든요.

물론 잠들기 직전에 발작을 했었고
기력이 쭉 빠지긴 했지만
평소에는 이런 상황에도 잠을 못 자서 날밤을 깠었거든요.

수면장애는 참 저와 질긴 악연이 있어요.
대학교에 다닐 땐 일주일 내내 한 숨도 못 자서 
진짜 불면증으로 죽을 뻔 한 적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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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중증천식, 뇌경색에 뇌종양. 더 생길 병은 없을 줄 알았는데 부정맥은 협심증에서 심근경색(주의)로 진화... 이제 조금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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