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개발자입니다2] 1. 강력한, 칭찬 한 마디

청자몽
청자몽 · 꾸준한 사람
2023/06/14
(전공이랑 아무 상관없었는데..) 프로그램 공부를 한번 해보는건 어떨까? 막연한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 열한번째 이야기 :



국문과 학생이 전산과 전공 필수 과목을 
수강신청한 이유

4학년 때 수강신청할 때 보니 학점이 애매하게 남아서, 다른 과 수업을 교양으로 들어도 될 것 같았다. 같이 비평 공부하자는 친구의 꼬드김에 넘어가서 미술대학의 '미학' 수업을 신청했다. (재미없을거 같았는데, 있어보여서 신청했다가 약간 후회를 했다.)

친구의 꼬드김 말고, 내가 좋아서 선택할만한게 뭐가 있을까? 둘러보다가 뜬금없이 전산학과의 1학년 전공필수 과목인 '전산학개론'을 신청했다. 그들에게는 전필(전공필수)지만, 나는 타과의 학생이기 때문에 신청해도 교양과목이 됐다.

국문과는 학과코드가 1번이어서, 쭈삣거리며 수업 들으러 간 날 출석 부를 때부터 주눅이 들었다. 


"국문과 이현주"

"네!"

(쑥떡쑥덕..) 


가뜩이나 공과대학 교실도 헛갈려서 뻘쭘하게 찾아왔는데 말이다. 왜 학과 코드가 1번인거야. 덕분에 지각 한번도 안했다.

그런데 왜? 뜬금없이 '전산학개론'이었는가?
1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다니기 시작한 컴퓨터 학원이 재밌어서 아니 수업을 들을만 해서, 그냥 2학년 1학기까지 1년 가까이 다녔다. 다닐 때 그냥 다니지 않고, '정보처리기능사' 시험 과목에 맞게 수업을 찾아 다녔다. 자격증 따놓으면 나중에 취직할 때 도움이 될까 싶어서였다.

2학년, 한 두어번 떨어지고 겨울에 정보처리기능사 2급 자격증을 땄다. 필기/ 실기 수험서를 공부해서 간신히 딴건데.. 그래도 자격증 따니까 왠지 컴퓨터가 덜 무서워졌다. 워드프로세서 아래 아 한글 단축키를 달달 외워서 현란하게 다루며 좋아했다.

3학년, 겨울쯤부터 들어서, '정보처리기사' 시험을 준비했다. 그래서 수업도 한번 들어볼까? 싶었다. '전산학개론'이니까!




이론 수업은 달랐다.

자격증 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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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 전직 개발자, 이현주입니다./ 한국에서 10년, 미국에서 7년반 프로그래머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집안 잔업과 육아를 담당하며, 마침표 같은 쉼표 기간을 살아갑니다./ 일상과 경험을 글로 나누며 조금씩 성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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