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

서지은
서지은 · 어느 책 중독자의 수기 작가
2023/09/23
  시장에 위치한 매장에 근무 중이다 보니, 손님으로 오시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여성복들이 많아서 주요 고객분들은 여성, 그 중에서도 영 캐주얼 제품들은 많지 않아 아직까지는 주로 어머님들 고객이 대다수이다. 
 오픈 한 지 이제 반 년 가량 되는 다문화사회를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에서 운영 중인 매장에는 기업기부, 개인기부, 도매 등으로 다양한 물품들이 비치되어 있는데 덕분에 안 하던; 청소와 정리, 판매까지 하는 중이다. 정외과는 말빨로 먹고 산다고 한 학번 위 선배님께서 말씀해주신 적이 있는데, 말을 줄이라는 주의를 들을 정도로 손님 중에는 '에너제틱'하다는 표현을 해주시며 기분 좋게 쇼핑하고 간다는 말씀을 듣기도 했다. 자주 오시는 단골분 중 한 분은 벤또를 말씀하셔서 왜 그런가 했더니, 어디서 이런 사람이 왔느냐고 도시락 🍱 싸들고 다니면서 찾았느냐고까지 극찬을 해주신 분도 계시고 어떤 외국인 손님은 팁을 주고 가시기도 하셨었다. 체첸분이시라는 그 어머님은 큰 사이즈 찾기가 쉽지 않으신데, 내가 이것저것 권하자 여기서 구매했던 제품을 다시 사가시며 내가 예전엔 잘 살았어서 아무거나 입지 않는다는 말씀을 덧붙이셨다. 만원으로 구천원짜리 린넨 남방 구매하시며 천원을 거슬러 드리자, 그건 네꺼라고 보통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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