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형우
서형우 · MZ문인
2024/05/14
유창선 선생님이 제기하신 논점은 타당합니다. ‘페미사이드’의 시각에서 이 사건을 봐야 합니다. 그런데 이 사건에서 가해자의 서사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 사건의 가해자 서사를 면밀히 살피면 우리나라의 일부 엘리트들 기저에 깔려있는 권력 중독의 측면을 보게되는 것 같아서입니다.

흔히들 한국 교육을 비판할 때 학벌주의에 대한 비판, 그리고 과도한 경쟁에 대한 비판을 하곤 합니다. 그 비판 모두 타당한 요소가 있지만, 저는 한국 교육 문제를 문화적 관점에서도 살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지나치게 공부 잘하는 학생을 칭찬하고 편의를 봐주려 하는 문화가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그것은 하나의 권력이 되고, 그속에서 자란 엘리트들이 권력을 탐하게 되는 경향성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는 인상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이 사건에서는 공부 잘해서 얻은 권력을 잃어버렸을 때 권력에 중독되었던 학생이 사람을 괴롭히고 죽이는 일까지도 만들어내지 않았나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가해자는 공부를 잘했을 때 사람들에게 칭찬 받았을 것입니다. 가정에서도 그의 말을 잘 들어주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수능 만점을 받은 후에는 미디어까지 나왔죠. 그는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는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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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은 정당한 것을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어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동체 구성원 대다수가 동의할 정당한 것을 MZ의 감성으로 풀며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어내는 일에 관심있습니다. 개개인들의 사적인 경험들이 사회의 공론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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