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에서 믿음이 부차적이라면?

steinsein
steinsein · 종교학 공부인과 연구인을 방황하는 자
2024/07/13
종교의 기본적 정의에는 '믿음'이 빠지지 않습니다. 

종교는 인간을 영성과 연결시키는 믿음 체계다. (Religion and belief)

혹은

일반적으로 전능한 신(또는 신)을 숭배하고 기도, 명상, 집단 의식 참여와 같은 행위를 중심으로 조직된 영적 믿음, 실천 또는 두 가지 모두를 포함하는 체계이다. 조직화된 종교의 다른 일반적인 특징으로는 특정 도덕적 가르침에 신성한 권위가 있다는 믿음과 특정 사람, 장소, 텍스트 또는 사물을 거룩하거나 신성한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 있다. ("religion," APA Dictionary of Psychology)

이런 예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그런데 어떤 종교적 실천은 믿음을 수반하지 않습니다. 저는 '기우제' 사례를 많이 듭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기우제를 지내는 경우들이 많은데, 그러한 실천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비를 내려 주는 신'을 믿어서 그러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예들이 많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3j-ER5aVkIM
애플과 테슬라의 경영진들이 '비를 내려주는 신'을 믿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보는 건 나이브한 발상일 겁니다. 절박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비를 내려주지는 않지만, 그 상황의 심리적 고통, 그것을 공유하는 함께 고통받는 사람들과의 특별한 사회적 의사소통을 위해 기우제와 같은 관습을 따르는 것이겠죠.
https://www.youtube.com/watch?v=Vegs6ca9KBM
제도 종교와는 관련 없는, 민속이나 미신적 신행만이 '믿음'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제도 종교의 실천에서도 믿음을 벗어난 것들이 대체로 더 우세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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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화)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모색하는 공부인입니다. 종교보다 종교적 인간, 종교문화, 미신 등 인간의 종교적 특성을 볼 수 있는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비종교 현상에서 종교적 특성을 읽어내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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