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살기15

쥬디샘
쥬디샘 · 누구에게든 공평한 세상을 바래요
2024/03/12
졸업무도회 Prom
출처: 픽사베이 Stacey Kennedy
영화에서만 보던 화려한 졸업 파티를 우리 아이들 학교에서도 하게 되었다. 처음 들었을 때 아이들보다 내가 더 설레었다. 보통의 여자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로망인 연예인처럼 이쁜 이브닝 드레스를 결혼식 이후엔 입을 일이 없으니 말이다. 어찌 보면 결혼식 때 잠깐 입고 벗은 드레스로는 너무 감질나다 라고 하면 맞을까.
고등학교 졸업 파티인 프롬, 날짜가 정해지고 난 덩달아 바빠졌다. 어딜 가야 예쁜 드레스를 빌릴 수 있는지 정보 수집도 필요했고 함께 갈 딸아이의 파트너도 함께 섭외해야만 했다. 공부만 하느라 우리가 사는 동네에 하숙집에 어떤 한국 학생들이 있는지 알 턱이 없고 딸아이는 여학교라서 같은 학교 친구들과 파트너를 정할 수 없으니 더욱 그러했다. 동네 한인들과 별로 왕래가 없었지만 이럴 땐 아줌마 정신으로 다가갈 수밖에 없었다. 서로 품앗이 하듯 파트너를 해주면 다음에 그 학교 프롬때 가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한 녀석을 섭외했다. 그 옛날 대학 4학년 졸업 파티 때도 난 파트너를 못 구해 쩔쩔매던 생각이 나서 피식 웃음이 났다.

그다음엔 드레스 차례다. 샵에 가서 고르는데 생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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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나에게만 일어나는 일도 나에게만 일어나지 않을 일도 없다고 봅니다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마인드 힐링 강의와 명상심리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구조 속의 편견을 깨려고 노력하지만 소수의 힘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함께 하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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