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국밥이 땡긴다.
등을 좋아하는 어린이 입맛이었을 터인데.
어느 시점 후론 소위 아저씨 입맛이 된 건지
따듯한 국에 밥을 말아 먹는 게
왜 이렇게 좋은 지 모르겠다.
혹은 입에는 좋지만 건강에 안 좋은 자극적인 맛이
몸이 자연스럽게 거부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어른이 되어가는 하나의 진화 과정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어린이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중 하나는 입맛 취향에
있다고 생각하니까 말이다.
그렇게 오늘은 삼계탕을 먹으러 간다.
나는
여름이면 이열 치열로 국밥 한 그릇.
겨울이면 추우니까 따듯하게 국밥 한 그릇.
기본적으론 돼지 국밥이 좋긴 하지만
가끔 먹는 뼈 해장국도 나름 별미라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