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은 왜 그래?

펄케이
펄케이 · 경계에서 연결을 꿈꾸며 쓰는 사람
2023/04/08
엄마들은 왜 그러는지 몰라. 대놓고 자식 자랑하면 누가 면박이라도 주는 건지 자식들 앞에서는 그렇게 이건 이렇게 해라 저건 저렇게 해라 잔소리 잔소리를 하면서, 남들한테는 은근히 돌려서 자식 자랑을 하느라 바쁘단 말이야.

  진짜 이해가 안 가는 것 중 하나가 우리 엄마야. 전화만 했다 하면 "건강한 음식으로 먹고 다니냐, 다이어트는 했냐, 남들 보기 부끄럽게 하고 다니는 건 아니냐" 하고 잔소리 잔소리. 도무지 칭찬은 한 마디도 찾을 수가 없어서 내심 불만이었거든. 화가 나서 "그런 말만 할 거면 전화 끊어!"를 꼭 하게 만들어요.

   신기한 건 오랜만에 부모님을 만나러 갔을 때였어. 어렸을 때 다니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러 갔는데, 나는 얼굴도 기억 안나는 집사님, 권사님, 목사님까지도 내 얘기를 많이 들었다는 거야. 엄마가 나에 대해서 하는 이야기라곤 늘 잔소리뿐이니 대체 무슨 말을 들은 걸까 궁금했더랬지.

   "엄마가... 뭐라고 하셨는데요?" 망설이듯 묻는 내게 엄마를 잘 안다는 교회 분들은 하나같이 엄마가 내 칭찬을 엄청 했다고 말했어. 신앙생활을 열심히 한다더라. 혼자 돈 벌어...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글 위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고자 한다
261
팔로워 94
팔로잉 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