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좋은 어느날 오후

정수연
정수연 · 살아가는 이야기
2022/09/27
가만히 홀로 걸어본다.
걷다 보니 정말 혼자다.
오늘은 혼자인 내가 좋다.
무작정 걷다 보니 목적지가 코앞이다.
출발과 끝이 있다는건 오늘 같은 날엔 참 좋다.
삶과 죽음이 함께라는 사실도
난 그동안 뭘 그렇게 갖기 위해 살아왔을까
어차피 목적지는 정해져 있는데
도착 지점에 섰을 때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
오늘도 나는 그곳을 향해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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