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
박하 인증된 계정 · 배낭여행자
2023/01/28

이 글로 마지막일 것 같습니다. 실은 많은 분들이 이렇게까지 이 논제에 참여해주실줄 몰랐고, 지대한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질의 응답에서 저의 지식은 한참 아래를 밑돌고 있는데, 여전히 소비자의 입장으로서 유통구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어째서 초래되는지, 더불어 남겨진 의문점들에 대하여 정리해보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올라온 박 스테파노 님의 글로 유통산업 전반을 듣게 되었습니다. 충분히 오해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제 지식이 전문가에 비하여 초라할지라도 여전히 유통을 곱게 바라보기는 어렵습니다. 산업 전반의 이해도가 떨어진다 보이는 것은 해당 논리가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에 기초되어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시장은 생물적이고 거래가 이루어지기 위해선 소비자의 납득이 이루어진다는 점이죠.

유통은 이와 같이 생산자와 소비자의 사이를 채우는 일입니다. 그저 거치거나 통과하는 단계가 아닙니다. 되도록 최종소비자가 원하는 원형 그대로 채워주는 일입니다. 굳이 그 단계를 줄이거나 좁힐 이유는 없습니다. 시장에서 납득이 가능한 부가가치와 기회비용의 절감을 얻었다면 거래가 성사되는 것입니다.
-박 스테파노님의 글 중.

여기서 소비자는 소비의 능동적 행태를 좇기보단 원인을 찾게 됩니다. 그게 무지하다거나, 바보라서 그렇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저는 현재의 유통구조(유통이 보편적 ‘파는 행위’의 종합이라면)에서 울며 겨자먹기의 상태에 이르진 않았나 생각됩니다. 뉴스에서 보듯 법리적 판단과 대중의 법 감정은 차이가 있습니다. 유통에 대한 인식도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더욱 좌시할 수 없는 건 법이 ‘최소한’의 생활 규제를 감독한다면 유통이란 뗄레야 뗄 수 없는 생활 양식에 더욱 와 닿아 그렇다고 보여집니다. 부정적인 시선은 어떻게 탄생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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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저 곳을 떠돌며 살고 있습니다. 아직 어느 곳에도 주소지가 없습니다. <아무렇지 않으려는 마음>, <워크 앤 프리> 두 권의 책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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