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
몬스 · 네트워크 과학을 공부/연구합니다.
2022/09/12
뇌와 자아에 대한 설명 중 가장 단순하고도 강렬히 와닿았던 건 이대열님의 책 '지능의 탄생'에서 주장한 본인-대리인 이론이었습니다. 여기서 본인은 생명, 대리인은 뇌(자아)를 의미합니다. 스스로 '나'라고 생각하는 존재가 사실은 대리인이었다면 꽤 많은 현상들을 설명할 수 있다는 이론이었어요. 

행복과 불행은 본인과 대리인 사이의 계약 관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리인이 이 계약 내용을 수행함으로써 본인의 목적을 이루는 셈이지요. 따라서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이 계약이라면 반은 옳고 반은 틀린 말이 될 수 있겠습니다. 본인이 만족하지 못하는 대리인의 만족이나, 대리인이 만족하지 못하는 본인의 만족이나 어디까지나 반쪽짜리 성공일테니까요. 

대리인은 본인이 아니기에 계약은 얼마든지 오용되거나 조정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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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계 과학에 관심이 많고, 그 중 주로 네트워크 과학을 공부/연구/덕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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