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호랑말코
2022/09/13
다들 로또 한 장씩은 가슴팍에 품고 살잖아? - 퍽퍽한 삶의 믿을 구석
   첫째, 무작정 사표를 내고 자유의 몸이 된다. 시간이나 돈, 용기를 핑계로 못했던 세계 일주를 간다. 미국으로 이민 간 안 친한 언니 얼굴도 보고, 홍콩에 거주하는 글쓰기 모임 동기도 보고, 인스타그램 얼굴이 더 익숙한 먼 고등학교 동창도 ‘밥 한 끼 하러 왔어’ 하고 괜히 한 번 본다. 그들의 집에 장/단기 투숙객이 되는 유쾌하지 않은 일은 할 필요가 없을 것이며, 여행객임에도 밥값은 쿨하게 내가 지불하면 되겠다. 그렇게 오대양 육대륙을 찍고 한국에 돌아온 줄어든 통장 자릿수를 확인하고 좌절한다.    둘째, 나는 내가 모르는 재능이 있을 수 있다. 재능을 찾기 위해 돈을 쏟는다. 예를 들면 베이킹을 정말 잘 한다거나, 심벌즈를 치기 딱 좋은 체격을 타고났다거나, 낚시의 귀재라던가, 하는 그런 가능성. 직업 체험용으로 당첨금을 쓰는 것이다. 한 번도 안 해봤으니 재능도 찾지 못했겠지? 내가 찾은 새로운 재능은 내가 가진 돈보다 큰돈으로 나를 인도할 것이다.    셋째...
펄케이
펄케이 · 경계에서 연결을 꿈꾸며 쓰는 사람
2022/09/13
믿을 구석이 있다는 건
생활/사건사고+4
믿을 구석이 있다는 건 그렇게나 한 사람의 삶을 살아가고 버티어 낼 힘이 되어주는 건가 봅니다.

저 역시 저의 믿을 구석을 잘 찾아봐야겠네요. 놓치고 있던 생각들을 정리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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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서 연결을 꿈꾸며 쓰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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