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3
문해력 글을 읽고 있으니 문득 대학원에서 공부하다 겪었던 불쾌한 기억이 떠올라서 경험을 공유합니다.
무례한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니 불쾌하신 분은 읽지 않기를 권합니다.
대학원에서 심리상담을 공부하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하루는 가계도 라는 표를 보고 심리상담적 분석을 하는 조별 토론 수업이 있었습니다.
저는 가계도에 관해 아는 바가 조금 있어 경험에 비추어서 표를 보고 분석적 추론을 말하려고 했습니다.
가계도 분석이란 주어진 조건을 보고 분석하고 거기에 숨겨져 있는 이면의 정보까지도 어느 정도 파악해야 하기에 추론적 가설이 좀 필요합니다. 거기다 이론을 어떤 것 중심으로 접근 할 것인가에 따라 의견이 좀 달라질 수 있어요. 그러니 오판 내릴 수 있으니 발언은 최대한 신중하고 무겁게 가 기본입니다.
저는 "조심스럽지만 자녀들에 스트레스 받을 수 있는 상황에 관해 정보가 없다 그러니..." 이야기했더니 4인1조의 다른 대학원생 한 분이 대뜸 팩트만 말하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여기서 말문이 막혔습니다.
어라? 추론적 가설을 그렇게 심하게 섞었나? 아닌데? 어차피 답은 교수님이 조금 후에 알려주실 거고 그 전에 우리가 능력 것 해석해보는 경험을 하라는 것이 이 과제의 핵심이 아닌가? 뭐지?
저는 그래서 일단 입을 다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계속 말을 해보라고 하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