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나를 좋아해줬으면 좋겠어

정지우
정지우 인증된 계정 · 문화평론가 겸 변호사
2022/06/10
Photo by Ian Schneider on Unsplash

"누군가가 나를 좋아해줬으면 좋겠어." 라는 말은 사실, '내가 나를 더 좋아하고 싶어서.' 라는 마음을 숨기고 있는 것 같다. 당신이 나를 좋아해준다면, 나는 나를 더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달리 말하면, 나 혼자서만 나를 사랑하기엔 역부족이다. 인간은 자기 혼자서만 자기를 사랑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초에 인간은 스스로 사랑하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최초의 사랑은 항상 타인에게서 온다. 부모나 혹은 애착관계 있는 그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우리는 한 인간으로 커나간다. 누군가 우리에게 먹을 것을 주고, 안아주고, 욕구를 해결해주며, 씻겨주고, 울면 다가와 배변을 정리해주면서, 우리는 사랑을 경험하고, 한 명의 인간이 된다. 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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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acebook.com/writerjiwoo <분노사회>,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등의 책을 썼습니다. 현재는 변호사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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