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기른다는 것은 인생을 두 번 사는 것과 같다.

2022/07/08
아침에 일어나 아이들 방에 가보니, 18개월 된 둘째가 기저귀를 안 차고 아내 옆에서 자고 있었다. 아내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새벽 한 시가 넘어서까지 기저귀를 안 차려고 울고 버티고, 재운 뒤 채우면 다시 깨서 울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그냥 지쳐 잠들었다고 했다. 

   밤새 이불에 오줌을 누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아내에게 오늘부터는 너무 힘들게 씨름하지 말고 그냥 방수패드 깔고 재우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기저귀 없이 일어난 둘째가 유아용 변기로 가서 앉더니, 거기서 오줌을 누었다. 온 가족이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쳐 주었고, 둘째도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다. 

   이 작은 변화를 함께 지켜보고 기뻐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건 인생을 살면서 거쳐온 과정과 감정을 다시 겪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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