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과 있으면 종종 듣는 이야기입니다. 나의 청력 상에는 어려움이 없는데, 집중을 하는데 어려움으로 생기는 일입니다.

한 친구에게, "그게 사람이 뇌하고 귀가 있잖아요. 뇌하고 귀가 짝짝꿍이 잘 맞아야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는데요.

선생님 귀가 뇌한테, "야 00이가 너한테 000이라고 말했어!", 이러면요. 뇌가요. "뭐라고?" 그런단 말이에요. 그래서 한번에 듣는데 어려움이 있어요."
 
이렇게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고맙게도 학생이 제 얘기에 예쁘게 활짝 웃더군요. 이내 아무렇지 않게, 저와 한컴타자 수업을 즐겁게 했습니다. "검색창 여기에 '선생님' 검색해서 선생님 나오는지 볼래요." 이러면서요. 학생과 신뢰가 형성되는 순간이라고 느꼈습니다.

이는 그 어떠한 위로보다 안도가 되었습니다. 학생이 그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