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선언 첫날

2022/04/02
잠이 오질 않는다.
지금 현재 시각 새벽 4시 22분.

4월의 시작인 1일 오후에 사무실에서 일이 벌어졌다.

나는 대표에게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한달전부터 고민했었는데, 제가 대표님과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표님이 바쁘셔서 그런 것은 잘 알고 직원들이 어떻게 실무를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시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이해하려고 했습니다만, 실무가 어떤지도 모르시면서 다 안다는 식으로 말씀하시고, 막상 물어보면 알아서 하라고 하시고, 그게 당연하다고 말씀하시면서 질문을 하면 감정조절 못하고 화를 내시는데, 저에게는 당연한 것이 없기 때문에 질문을 못하면 업무를 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잘 맞춰드리지 못하는 것일 뿐, 대표님을 잘 이해하고 맞춰주실 수 있는 좋은 분이 나타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회사를 위한 일이고 시너지를 주는 일이지 않을까 합니다 (이하생략)"

물론 그렇게 생각하진 않았다. 이 회사는 내가 근무하기 이전에도 수십명이 썰물처럼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했으며, 일주일 적게는 하루만에 퇴사자들이 줄을 이었던 곳이었다. 입사한 첫날 나에게 거래처 직원과 소속 근무자(지금은 퇴사한 직원..) 모두 이곳에 대해 경고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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