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 봄을 느끼시나요?
2022/03/23
저는 울릉도 출신의 27년차 서울촌놈입니다.
저는 울릉도에서 온 택배에서 봄을 느낍니다.
울릉도의 봄은 온갖 제철나물들로 시작합니다.
사진 속에 있는 전호나물이 제일 먼저 찾아오는 봄의 전령이고 그 뒤로 부지갱이,명이,삼나물,고사리,취나물 등이 이어서 나옵니다.
그저께 울릉우체국에서 택배가 왔습니다.
친정 어머니께서 손수 캐고 다듬어서 보내신 전호나물이 가지런히 박스 속에 들어 있었습니다.
박스 개봉하자마자 나물을 삶고 무치는 등 각종 요리를 해서 가까운 이웃들에게 배달을 했습니다.
봄나물 나눔은 매년 봄에 누리는 나눔과 섬김의 즐거움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마냥 즐겁지만은 않고 마음 한 켠이 짜안했습니다. 작년 5월에 별세하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