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2/03/21
저도 무신론자예요. 신은 없다고 생각해요. 종교를 믿는 일은 제 생에는 없을 것 같아요. 귀신도 믿지 않아요. 영혼도 믿지 않죠. 인간은 생물이고 자연의 일부이고 몸과 마음은 따로가 아니라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죽고나면 그저 자연으로 돌아갈 뿐이라고 생각하죠. 

이런 저도 가끔 기도를 해요. 제주에 사는데 태풍이 올 때 그래요. 저도 모르게 온갖 신을 다 불러내서 기도를 해요. 제발 태풍이 살살 지나가기를, 별 피해가 없기를, 다치는 사람이 없기를. 제가 세상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건 태풍이에요. 바람이 이렇게 무서운 거라는 걸 제주에 와서야 알았어요. 한순간에 모든 걸 앗아갈 수도 있더라고요. 

제가 결코 영혼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 생각했을 때 들은 말이 있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으면 영혼의 존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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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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