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딸은 여전히 돌봄이라는 가족 안에 '갇혀있다'

젠더를 통해 돌봄 들여다보기
돌봄을 논의할 때 젠더를 배제할 수 없다. 사회문화적으로 어느 곳을 막론하고 돌봄의 몫은 성역할 이데올로기가 작동하고 그것은 대부분 여성이 수행해왔다. 영 케어러도 마찬가지로 가족 중에서 ‘누가’ 돌봄을 담당할지는 ‘젠더’가 작동하고 있었다.
   
인정받지 못하는 나의 돌봄노동
아픈 가족원이 발생하면 가족원들은 일사불란하게 역할을 분담하기 시작한다. 대부분 어머니가 주돌봄자의 역할을 맡지만, 어머니의 존재가 없을 경우 혹은 어머니의 부담을 덜기 위해 ‘딸’이 자연스럽게 돌봄 역할을 기대 받고 또 자처한다. 

제 입장에서는 나는 어릴 때부터 집에 그래도 도움이 될 만한 그런 (경제활동 등의) 보탬이 될 만한 행동들을 해왔는데 왜 이게 지금까지 이렇게까지 유지가 돼야 되는 걸까 라는 생각도 들고. 내가 도우는 건[가족 돌봄] 당연한 일이고 오빠가 도운 거는 그냥 특별한 일이 되는 건가? 싶은 거예요. 그러니까 어린 마음에 납득이 안 되는 거예요. (참여자1/97년생/여성/신체적 질환의 아버지, 치매 할머니 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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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주요 관심사는 돌봄과 연령, 젠더, 문화다. <남성 돌봄자의 노부모 돌봄과정과 돌봄의식 : 싱글 아들을 중심으로>을 썼고, 현재는 영 케어러 연구로 박사논문을 준비 중이다. 돌봄청년 커뮤니티 n인분의 정책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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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청년 커뮤니티 n인분은 모든 존재가 서로 의존할 수 있는 돌봄안전망을 만들어 갑니다. 아픈 이를 돌보는 청년들의 자조모임에서 시작해, 돌봄청년들과 돌봄연구자들이 모여 가족, 성별, 세대를 넘어 모두를 위한 돌봄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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