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사태 속에 생각하게 되는 문제들

전지윤
전지윤 · 배우고 글 쓰고 활동하는
2023/08/10
잼버리 사태에 대해서 많은 비판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걸 이용해서 윤석열 정부와 우파들은 ‘역시 여가부는 폐지해야 한다’는 엉뚱한 주장을 하고 있다. 정말 말도 안 되는데, 이번 사태는 정부 부처 중에서 가장 적은 예산과 인력이 주어지던 여가부를 무시하고 없애려던 윤석열 정부가 막상 문제가 생기자 여가부 뒤에 숨는 극강의 비겁함을 보여준 것이기 때문이다. 
   
이태원 참사로 물러나야 마땅했던 이상민같은 힘있는 부서 남성 장관들의 총알받이가 된 것을 보면서, ‘여가부를 없애려고 왔다’는 김현숙 장관이 이토록 안쓰럽게 보이기도 처음이다. 또 일부 사람들이 지적하듯이 이번 사태에서 봐야할 것은 새만금 갯벌과 생태계 파괴의 결과뿐 아니라 기후 위기의 심각성인 것 같다. 
   
가장 폭염이 심각한 시기에 이런 행사를 한다는 것이 이해가 안 가서 보니까 원래 잼버리는 매번 이 시기에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후 변화와 위기로 이제 이 시기 절정의 여름 폭염은 도저히 견디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점이다. 그러면서 다시 찾아보니 잼버리의 원래 취지가 청소년들이 모여서 함께 야영을 하며 어려운 것을 이겨나간다는 이야기였다. 
   
그러고보니 잼버리는 보이스카우트가 시작한 행사였다는 것과 아주 옜날 어렸을 적의 기억이 떠올랐다. 당시만해도 보이스카우트는 초등학교의 같은 반에서도 제일 집안이 넉넉하고 공부도 잘하는 아이들만 하는 것으로 보였다. 
   
당시에는 비싼 단복을 따로 입고 자기들간의 경례를 하고 계급도 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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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보다 사람이 목적이 되는 다른 세상을 꿈꾸며 함께 배우고 토론하고 행동하길 원하는 사람입니다. <다른세상을향한연대>라는 작은 모임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첫 책에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68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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