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스타의 ‘빠’는 아니지만, ‘일반인’도 아닙니다

Rooney Kim
Rooney Kim · 글쓰는 마케터
2023/08/22

너희가 덕후를 아느냐


덕후, 너드, 긱
빠순이, 빠돌이
처돌이, 처순이"

비교적 과격해 보일 수 있는 단어들로 글을 시작하는 동안에도 내가 감히 이 글을 써도 되는 것인가에 대한 1%의 걱정과 고민이 있다.

위 대명사들은 과거, 애니메이션, 게임, 아이돌 스타 등 한 분야 또는 한 사람만 고집하며 아주 깊숙이 파고들어 ‘어두운 골방의 괴짜’ 정도로 놀림받던 습한 터널을 지나, 오늘날에는 소위, ‘전문가, 즉,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정보, 지혜, 아이디어’를 가진 핵심 콘텐츠 프로바이더로 성장하며, 완전히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문화 키워드 아니, 특이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대중문화의 아이콘' 그 자체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
잡덕은 용납 못하지
이 기쁨을 모르는 머글들에게 위로를

어찌 보면, 이들에게 나 같은 존재는 그저 한 명의 머글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어딜 감히,

피 튀기도록 치열한 콘서트 티켓팅 대전에 참전한 적도,
스타들의 실제 무대라는 희열을 맛보기 위해 음방, 공방을 뛰어 본 적도,
용돈, 월급을 모아 모아 최애의 음반을 다량 구매한 적도

없는 주제에 ‘덕후, 빠’의 대열에 끼일 수 있냐는 것이다.

덕질을 하기엔 용기가 (많이) 부족했습니다만


맞다. 이에 대해서는 정말 할 말이 없다.

아니, 솔직히 그 정도의 자신은 없었다. 과거의 나를 돌아보자면, 나도 내 스타를 좋아하지만 그보다 내 학업이 중요했고, 내 취업이 시급했으며, 내 업무의 압박이 더 큰 바람에 그러지 못했다. 

돈은 모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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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작가 • 스타트업과 직장 생활 • 대중문화 • 영감과 깨달음 웹소설, 에세이 그리고 아이유 연대기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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