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어디가 좋을까요?

부인회 총무를 맡고 있는 회원한테서 전화가 온 게 일주일 전이다.
굳이 나한테 전화를 한 이유는 이번 달 밥값을 내는 유사에 내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좁은 지역이다 보니 매달 열리는 월례회의에 갈 만한 식당을 찾는 건 늘 어렵다.  좀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고 싶어도 쉽지가 않다.
참여하는 인원이 대략 20명 정도가 되니 그 인원이 들어 갈 독립된 공간이 있는 식당을 찾아야 해서 웬만한 식당은 이미 여러번 순례를 했고 메뉴나 가격도 신경을 써야하니 선택의 폭은 점점 좁아진다.
몇 군데가 거론되긴 했지만 결국 어쩔수 없이 또 부대찌개집으로 낙점을 했다.

나는 부대찌개를 좋아하지 않는다. 양념이 너무 쎄고 소세지도 취향이 아니니까.  그러나 어쩌랴. 우선 적당한 크기의 방이 여러개 있고 위치도 모든 회원이 오기 편한 곳이어서 결국 또 그 곳으로 정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