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식물 살리기
2024/04/11
“제 식물이 죽어가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가 식물을 키우면서 가장 속상할 때가 열심히 돌봤는데도 결국 초록별로 갔을 때지요. 완전히 죽었다면 살릴 수 없겠지만 이파리가 모두 떨어져도 줄기와 뿌리가 살아있는 상태라면 얼마든지 다시 식물을 예쁘게 살릴 수 있어요. 시들시들한 식물이나 거의 죽어가는 상태의 식물을 다시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죽어가는 상태의 식물들의 경우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어요. 첫 번째는 물이 모자를 때, 두 번째는 흙에 물이 너무 많은 과습상태일 때, 세 번째는 병충해일 때 식물들이 죽어가는데요. 그 세 가지 중 어떤 상태인지 먼저 알아야 알맞은 대처 방법을 쓸 수가 있습니다.
우선 겉으로 보았을 때 이파리가 축 처지고 잎 끝이 바스락거리도록 말라있는 경우에는 물이 부족해서 죽어가는 경우입니다. 식물이 아플 때는 잎의 상태보다 우선 흙의 상태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흙이 아주 바삭 마른 상태라면 위에서 물을 그저 주기만 하는 방법으로는 부족할 수 있어요. 흙이 오래된 경우에는 딱딱하게 굳어서 화분 속에서 물길이 만들어지거든요. 그럼 위에서 주는 물의 경우는 뿌리를 충분히 적시지 못하고 아래로 그냥 빠져 나가버리게 됩니다.
그럴 땐 저면관수라는 밑으로 물을 충분히 주는 방법을 쓰시면 됩니다. 보통 화분에는 아래 물구멍이 있죠. 그 물구멍으로 물을 아래에서 위로 빨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거예요. 화분보다 조금 큰 통에 물을 채우고요, 화분을 물에 담궈놓는 겁니다. 그럼 바삭 마른 흙은 물을 쭉쭉 빨아들이게 되고요. 생겼던 물길이 사라지게 됩니다. 식물이 광합성하는 오전에 반나절 정도 물에 담궈두었다가 물에서 빼내면 좋아요.
물이 모자라서 죽어가는 식물은 살려내기가 가장 편한 편에 속합니다. 물만 제대로 주면 잎이 금방 싱싱해지거든요. 물이 모자라서 축 쳐진 식물...
식물산문집 <내 기분이 초록이 될 때까지> <아는 만큼 보이는 식물 수업> 출간, 신시아TV 유튜브, 정글시아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