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을 나서는 순간 나를 잃는다.

미리밀 · 하루의 생각과 일상을 기록합니다.
2024/05/29
주말 혹은 연차를 내서 집 밖으로 한 번도 안 나갈 때가 있다.

나는 집에서 가장 편한 옷을 입고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잔다.

화장도 안 하고 머리도 대충 묶고 가장 편안한 시간을 보낸다.

"아 이거지이~ 이게 사람 사는 거지~~" 

그런데 문을 열고 나서는 순간 그런 내 믿음은 무너진다.

쉬지만 말고 나가서 돈 벌어야지?

편한 모습이 밖에서도 어울리는 건 아니지?

당연히 ㅇㅇ하는게 맞는 거지?


라는 말을 들으며 내가 생각했던 내 모습을 잃는다.

음.. 당연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그렇게 밖으로 나갈 때마다 내 본 모습을 잃는다는 생각이 든다.

사고하는 방식도 달리해야 할 것 같고

내가 맞다고 생각했던 것들도 의심을 하게 된다.

남들의 의견에 동의하며 내 생각을 잃는다.

그렇다고 평생 나 혼자만의 공간에 혼자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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