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글은 전교조의 교육이 준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서 말해줍니다.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글에서 보이는 '보수' 세력의 교육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저에게 한 에피소드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그래서 한 번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촛불시위가 한창이던 2016년 2학기 당시 저는 대학교 4학년이었습니다. 그리고 정치 사회학 관련한 수업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교수님이 이명박, 박근혜 시절의 교육과 미디어 탄압에 대해서 말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연구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희미하게 기억합니다만 아마 보수 정권 교육이 민주주의를 얼마나 후퇴하게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언론에서는 좀처럼 시위 현장에 보이지 않던 20대들의 집단적인 시위 참여를 연일 보도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올해의 퇴진 시위에 20대 여성이 제일 많았던 것과 달리, 당시에는 40대 남성이 더 많았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20대의 시위, 집회 참여가 생소했던 풍경인지라 열심히 언론에서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학 생활을 2년 늦게 시작해서 대학교 4학년이었던 저도 고등학교 입학한 해에 이명박 정권이 시작되었던 사람이었습니다. 때문에 당시 대학생들은 대다수가 중등교육 대부분을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기에 받은 이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순수한 호기심에 교수님께 가서 여쭈어보았습니다. 지금 시위 참여를 대학생들이 많이 하고 있는데, 그건 보수 정권의 언론 장악 시도나 교육 과정 개편이 민주주의를 후퇴시킨다는 것에 대한 반례로 볼 수도 있지 않는가 하는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정말로 순수한 호기심이었습니다.

그런데 해당 교수님은 그 질문을 듣자마자 약간은 공격적인 어투로 대답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