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의 나라에서 나오고 있다

조제
조제 · 예술가
2023/04/15
어린시절부터 가정환경 때문에 소아우울증이 있었던 것 같다. 너무 우울하고 죽고 싶었으니까. 그상태는 10대부터 지금까지 쭈욱 이어져 왔다.

정신과약을 먹은지도 꽤나 오래 되었고 아마 평생 먹어야할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 좀 변화가 있다. 예전에는 평상시의 기분이 외부자극 없어도 거의 우울했는데 이제 그렇지 않고 그럭저럭 평온하다. 외부자극이 있어도 과거보다 덜 영향을 받고 문제해결력도 늘어난 것 같다.

별일이 없으면 죽고 싶지 않고 우울하지 않고 무기력하지 않고 불안하지 않다. 이게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상태인 것일까? 나는 그래본 적이 별로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이제 나는 조금씩 어쩌면 정신병의 나라에서 나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평생을 살아왔던 나라에서 다른 신세계로 가고 있다. 그곳이라고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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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자 친족성폭력 생존자입니다. 오랜 노력 끝에 평온을 찾고 그 여정 중 알게 된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주로 희망과 치유에 대해서. '엄마아빠재판소', '살아있으니까 귀여워' '죽고 싶지만 살고 싶어서' '은둔형 외톨이의 방구석 표류일기'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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