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섭하지 않는 ‘독일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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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5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얼마전 평범한미디어는 부모가 자식의 결혼 상대에 대해 반대할 자격이 없다는 취지의 칼럼을 작성한 ‘치유공간 이웃’ 이명수 대표의 견해를 지면에 실은 바 있다. 직접 동의를 얻고 평범한미디어로 가져오고 싶을 만큼 공감이 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해당 기사를 소개하는 평범한미디어 유튜브 영상에 악플이 줄줄이 달렸다. 대부분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자식이 부모로부터 물적 지원을 받는 부분을 강조했고, 그런 만큼 부모가 자식의 결혼에 어느정도 개입하고 간섭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취지를 피력했다.
 
예식비랑 신혼집 장만할 때 도움 받는 대가로 간섭받는 거지. 솔까 도움 1도 안 받는다면 알릴 필요도 없지. 근데 영상 내용은 너무 잼민이 발상이다.
 
초등학교 5학년 딸을 둔 엄마라고 밝힌 모 네티즌은 길고도 진지한 댓글을 달기도 했다.
 
두분 이야기를 듣자하니 부모의 참견이 부당하다는 이야기 같은데 그렇다면 두분이 가장 잘 되고 행복하길 바라는 사람이 누구일까? 반대하는 이유가 단지 예비 배우자의 능력이 마음에 안 들어서일까? 나의 가장 소중한 자식이 안 그래도 쉽지 않은 결혼생활에서 여러모로 수월한 배우자를 만나 사랑받으면서 평안하게 잘 살길 바라는 마음 아닐까? 만약 이 영상을 두분의 부모가 본다면 내가 제일 사랑하는 자식이 자신들을 이렇게 생각한다는 걸 안다면 그동안 자식을 위해 살아온 인생이 얼마나 서글플까. 두분 말씀대로 참견이 싫다면 부모의 금전적도움과 정신적 도움을 일체 바라지말길 바란다. 받을 거 다 받으면서 불만만 드러낸다면 중학생 사춘기 아이들과 다를 게 뭔가?
 
▲ 개그우먼 김혜선씨가 독일인 남편 스테판, 시부모 군터, 베로니카와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SBS 캡처>
사실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의 거의 모든 편을 통달했던 사람으로서 이런 한국적 풍경이 국룰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너무나 답답했다. 그러던 와중 지난 16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에서 독일인 남편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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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는 언론사입니다. 국회를 출입했던 정치부 기자 출신 30대 청년이 2021년 3월 광주로 내려와서 창간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기사를 쓰고 싶어서 겁 없이 언론사를 만들었는데요. 컨텐츠 방향성, 취재 인력, 초기 자금, 수익구조, 사무실 등 무엇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좋은 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언론인의 자세, 이것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까지 버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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