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살아간다는 건

2022/01/04
세상에 홀로 있는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모든 것이 가짜인데 나만 진짜인 것 같은, 혹은 모두 진짜인데 나만 가짜인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순간이. 
세상에 속하지 못한 기분, 나는 어디쯤 홀로 부유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면 하염없이 외로워진다.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공허함과 슬픔. 
그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무엇인가를 찾아도 결코 채워지지 않는 그 느낌이 들면 나는 홀로 목 놓아 울고 싶어진다. 하지만 채 흘러내리지 못한 눈물은 그대로 내 속으로 삼켜져 어딘가로 떨어져 내린다. 
밖으로 나오지 못한 그 많은 눈물들은 내 마음속 어디에서 흐르고 있을까. 오늘도 어딘가에 고여 있을 그 많은 슬픔을 다독이며 하루를 살아간다. 

괜찮아, 아직은 괜찮아.
스스로를 위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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