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는 습관
언제부터였을까? 잘 기억나지 않지만
나는 항상 메모장에 메모글이 가득했다.
누군가는 나에게 말했다.
나는 항상 메모장에 메모글이 가득했다.
누군가는 나에게 말했다.
그렇게 정리하는 거 안 피곤해?
신기하게도 나는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오히려 있었던 일이나 해야 할 일들을
간단하게라도 메모해두고 정리하는 행동에서
안정감을 느꼈다.
정리하고 계획하지 않으면
미래의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실수를 저지를까봐
그 만에 하나의 가능성이 불안하고 걱정이 됐다.
그렇게 불안하고 신경이 쓰일 바에 그냥 지금 맘편히
정리하고 계획해두고 두 다리 뻗고 자는 게 속 편했다.
너는 진짜 부지런한 거 같아
아니, 나는 오히려 그 반대였다.
부지런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덜 움직이고 더 효과적으로 쓸 수 있을지
그걸 계산하기 위해 해야 할 것들을
피곤하지만 정리했던 것이었다.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