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대

리미 · 혼자 끄적이던 글 나누고싶어요
2022/04/27
밤공기가 아직은 쌀쌀하던 어느 초여름 밤. 당시 연락을 주고받던 사람과 계획되지 않은 드라이브를 떠난 적이 있다. 그는 참 괜찮은 사람이었다. 운전하지 않는 사람의 특권이라며 시원한 맥주 한 캔과 함께 내가 좋아하는 달달한 디저트를 준비해서 나를 데리러 왔다. 그런 센스있는 호의가 참 좋았다. 

우린 시시콜콜한 대화를 하며 한시간정도를 달려 바닷가에 도착했다. 모든것이 완벽했다. 너랑 그토록 자주 찾았던 그 바닷가를 그 사람과 나란히 걷기 전까진. 

너랑 헤어진지 오랜 시간이 지났기에,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다. 너무나도 안일한 생각이었다. 너랑 헤어진 후 처음으로 다시찾은 그 바닷가는 그때의 너와 내가 함께했던 기억들로 가득했다.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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