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비 소리에 맨발로 뛰쳐 나가 더덩실 춤을
2022/06/07
[약비 소리에 맨발로 뛰쳐 나가 더덩실 춤을] - 애타게 기다리던 비를 맞으며 지은 열일곱자 시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가 내린다. 무려 두 달 여 만에 내리는 비다. 얼마나 애타게 기다렸는지 모른다. 나도 모르게 맨발로 뛰쳐나와 온 몸으로 비를 맞는다. 너무도 시원하고 상쾌해서 나도 모르게 더덩실 춤을 춘다. 나 뿐만 아니라 온 세상의 만물들도 춤을 추는 것 같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책, 선생님들, 학교, 단체 등을 통해 많은 지식을 긁어 모은다. 이렇게 긁어 모은 것을 '지식' 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지식은 기억의 일부가 될 뿐 자기 자신의 존재에게는 아무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 지식은 가슴을 건드러지 못한다. 내적 존재가 자극받고 변형되지 않는 한 지식은 무지와 다르지 않다. 이것은 일상적인 무지 보다 더 위험하다. 보통의 무지한 사람은 자신이 무지하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