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정지우
정지우 인증된 계정 · 문화평론가 겸 변호사
2022/12/09
아무것도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으면, 삶의 평안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삶의 평안 또는 평화란, 사실 사막처럼 정적인 상태가 아니라 부드럽게 부는 바람 같은 것에 가깝다. 가만히 있으면, 우리는 평화로움 보다는 권태, 갑갑함, 불안, 초조함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평화롭기 위해서라도, 생은 운동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가만히 있어도 시간은 흘러간다. 삶은 끝나가고, 세월도 금방 지나간다. 그러면 한때 평온이라 믿었던 게 너무도 아쉽고 아까운 시간의 기억이 된다. "그 시절에는 시간이 너무 많아 지루해서 그저 시간이 빨리 흐르길 바랐다. 지나고 보니, 그만큼 아쉬운 시간이 없다." 가만히 있으면, 모든 게 유지되는 게 아니라 잃어간다. 그것이 인간의 운명이다. 

무언가 새로운 걸 시도해보는 일에는 필연적인 실패가 있다. 기대하기 때문에 실망하고, 시도하기 때문에 실패한다. 바라기 때문에 좌절하고, 해내지 못해 속이 쓰리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두려워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평화를 얻기 보다는 시들어 갈 것이다. 그래도 어느 순간,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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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acebook.com/writerjiwoo <분노사회>,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등의 책을 썼습니다. 현재는 변호사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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