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습관

찡박
찡박 · 내 글이 재밌었으면 좋겠다
2022/07/28
이상한 습관이 있다. 어떤 물건을 필요해서 샀는데 그걸 바로 안 뜯고 남겨둔다. 바로 쓰게 되면 새것이 바로 헌것이 되어서 새로 샀다는 기쁨이 금방 사라지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아끼다가 똥 되는 경우가 꽤 많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새로 산 모자를 가격표를 떼지 않고 거의 2주 가까이 장롱 속에 모셔뒀다가 얼마 전에 뜯고야 말았다. 이제 헌것이 되었다. 

   옷을 새로 사더라도 이상하게 빨리 더럽히지 않고 싶어서 옷장에만 걸어두다가 입지 않아서 입어야 할 시기를 지나친 경우도 있다. 대부분 사람들이라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겠지만, 나는 종종 그렇게 한다. 대부분 이러한 질문을 할 것이다.

   샀는데 그걸 왜 안 쓰냐고 물어보고 싶겠지만 이건 나만의 루틴이다. 똥고집일 수도 있겠고, 새것을 빨리 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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