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록>

새로샘 · 글 읽고 쓰기 즐기는 사람
2022/07/19
저자, 서자선.
​신앙을 가지고 교회 생활을 했지만 어느날 명목상 크리스찬임을, 뭘 믿고 있는지, 자신의 신앙을 설명하지 못하는 현실을 인식하고 갈증과 회한으로 시작한 독서.

​부족함에서 시작된 독서였지만 독서의 여정을 통해 밝아지고 선명해지는 영적 경험과 지성으로 이웃에게까지 독서전도를 펼쳐나간 얘기, 읽음이 앎이 되고 앎이 삶이 되는 여정을 공감이 되도록, 그리고 그 읽음이 자신에게만 머물러 있지 않고, 공동체적인 읽기로 확대되기까지의 경험을 솔직담백하게 기록한 책이다.

​중간 중간에 인상적인 책 속의 문구들을 인용해 주어서 고맙다. 이 문구들만 음미해도 얻어짐이 많다.

​"글을 읽으면서 제가 얼마나 자신에 대해서 무지한지 깨달았습니다……책을 읽는다는 것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행위입니다. 이를 '자기 상대화'라고 합니다.  자기 상대화가 될 때 자기를 제대로 점검하고 성찰할 수 있습니다. 책이 주는 중요한 유익입니다."(81p)

​매우 끄덕여지는 글귀이다. 읽음이란 자기 밖에서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힘이 있음이다. 자기 감옥에서 나오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 무엇보다 자기 합리화에 능한 인간의 죄된 본성을 생각할 때 더욱 그러하다.


​책이 주는 유익을 나 또한 적지않게 느끼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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